어떤 상황이었나
- — 과목을 하나씩 따로 부르는 방식으로는 배우는 순서를 설계할 수 없습니다. AI로 만드는 경험을 먼저 하면 신기하다는 데서 끝나기 쉽습니다.
- — "AI가 다 짜주는데 왜 배워요?" — 학생들의 실제 질문이었습니다. 코드가 무엇인지 먼저 겪고 나서 AI를 만나야 만들어진 결과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진행했나
- — 파이썬 게임 제작 — 블록에서 텍스트로 넘어가는 첫 수업. 변수·조건문·반복문·함수 네 가지로 학생별 게임을 만들고, 들여쓰기와 콜론이라는 새로운 종류의 오류를 스스로 찾아 고쳤습니다.
- — 햄스터 로봇코딩 — 원격 조종과 자율 주행을 둘 다 해보며 로봇 코딩의 핵심이 '조건'임을 익혔습니다. "이게 자율주행이랑 같은 원리예요."
- — 드론 블록코딩 — 블록으로 논리를 익히고 텍스트로 문법을 다루는 구성. 두 방식은 대체가 아니라 순서 관계입니다.
- — AI 바이브코딩 웹페이지 — AI를 켜기 전에 웹페이지를 뜯어보고, 막연한 형용사 대신 위치·크기·개수·색을 말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한 번에 다 요청하지 않고 판단하고 다시 요청하는 반복이 핵심입니다.
- — AI 자기소개서 — 재료 정리 → AI 초안 → 검증·수정 세 단계. '대신 써주는 AI'가 아니라 자기 경험을 다시 보게 하는 도구로 썼습니다.
- — 문법 진도가 아니라 결과물을 기준으로 설계했습니다. 시간 안에 문법을 몇 개 나가느냐가 아니라 끝나고 손에 무엇이 남느냐입니다.
무엇이 남았나
- — 학생별 게임 프로그램, 웹페이지, 자기소개서 초안이 결과물로 남았습니다.
- — 게임이 처음 돌아가는 순간 — 캐릭터가 자기가 정한 대로 움직이는 걸 보면 그 앞의 오류 수십 개가 다 보상받는 표정이 됐습니다.
- — "저는 쓸 게 없어요"라던 학생들이 재료 정리 단계에서 자기 활동을 하나씩 적어 나가자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경험이 AI를 통해 분류되어 돌아오자 자기 경험을 다시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례가 말하는 것
다섯 과목을 한 번에 설계할 수 있어서 순서 자체를 교육 내용으로 쓸 수 있었습니다. AI가 알아서 해준다는 말이 익숙해진 시대일수록 그 '알아서'가 누군가 설계한 조건의 결과라는 걸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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