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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학생영재원·대회

부산·양산·경남 정보영재원, 어떻게 준비해야 들어갈까요?

영재원이 원하는 건 선행학습을 해 온 학생이 아니라 잠재성이 높은 학생입니다. 방향이 틀리면 열심히 해도 떨어집니다.

영재학교·영재학급·영재교육원의 차이부터 부산정보영재원·부산대 과학영재원·양산 교육지원청 영재원의 일정과 선발 과정, 정보올림피아드 준비까지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영재원 합격"이라는 말에 숨은 함정과, 준비 방향을 잘못 잡으면 왜 떨어지는지도 함께 짚습니다.

2026. 08. 31 작성

먼저 — 이 글의 기준 연도

영재원은 매년 요강이 바뀝니다. 아래 일정과 커트라인은 2023~2024년 공고 기준으로 정리한 것이라 흐름과 구조를 파악하는 용도로 보시고, 지원 연도의 확정 일정은 반드시 각 영재원 홈페이지 공지사항과 GED에서 확인하셔야 합니다.

구조 자체는 잘 바뀌지 않습니다. 어디를 목표로 잡을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는 아래 내용으로 판단하실 수 있습니다.

'영재원 합격'이라는 말에는 세 가지가 섞여 있습니다

영재원은 크게 영재학교·영재학급·영재교육원으로 나뉩니다. 학부모님들이 보통 원하시는 곳은 영재교육원입니다.

영재학교는 영재교육을 하는 고등학교입니다. 한국과학영재학교 같은 곳이고, 과학고도 통계상 함께 묶입니다.

영재학급은 지역 학교에 만들어 운영하는 형태입니다. 교육청 영재원이나 대학 부설에 통학하기 어려운 학생을 위한 것으로, 해당 학교뿐 아니라 주변 학생도 지원할 수 있습니다. 방과후와 방학 중 1주일 정도 집중 편성으로 진행되고 수업료는 무료입니다. 커리큘럼은 교육청 영재교육원을 따라가며, 경쟁률이 낮아 선발되기 쉬워 영재원이 처음이라면 추천드립니다.

여기서 유의하실 점이 있습니다. 학원이나 기관이 "영재원에 합격했다"고 할 때, 영재원이라고 적어 놓고 실상은 영재학급인 경우가 있습니다. 어디에 합격한 것인지 확인해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영재교육원은 다시 둘로 갈립니다

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 — 부산시교육청 산하 남부·북부·서부 교육지원청, 경상남도교육청 산하 양산·김해·거제 교육지원청 등입니다. 영재학급보다 경쟁률이 높고, 방과후에 진행되며 각 시도교육청 커리큘럼을 따릅니다. 수업료 무료입니다.

시도교육청 영재교육원 — 시도교육청이 직접 관리합니다. 시설·커리큘럼·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지역 전체에서 선발하므로 경쟁률이 높습니다. 해당 분야에서 능력이 입증된 분들이 수업을 진행하고, 잠재성이 높은 아이들과 함께 배우기 때문에 학습 의욕과 성취도가 좋습니다. 수업료 무료입니다.

대학부설 영재교육원 — 성격이 상당히 다릅니다. 교육청 소속 기관들은 운영 방식·선발 방법·커리큘럼이 서로 비슷하지만, 대학은 각자 독립적으로 선발하고 운영합니다. 교수와 박사과정 학생이 수업하고 교수가 직접 커리큘럼을 만드는 경우가 많아 교육청과 다른 강의가 많습니다. 수업료가 있지만 부담되는 수준은 아닙니다. 대학부설을 노리신다면 해당 대학 영재교육원 홈페이지를 자주 확인하셔야 합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의 심화를 원하시면 교육청 계열, 학교 밖의 새로운 것을 탐구하기 좋아하는 아이라면 대학부설이 맞습니다.

부산정보영재원 — 일정과 커리큘럼

수업은 3월에 시작해 11월 중순에 끝나며 총 104시간입니다(입학식·수료식 포함). 매주 토요일에 모여 4교시를 듣고, 한 교시는 50분에 10분 휴식입니다. 여름방학 중 7월 말~8월 초에는 평일 5일간 집중기 수업이 있습니다. 희망자는 기초 수업·진로 교육 같은 특강을 신청할 수 있고, 여름방학에 해커톤 같은 코딩 대회가 열리기도 합니다.

커리큘럼은 3단계입니다. 각 단계가 끝날 때마다 총괄평가로 프로젝트를 제출합니다. 아두이노 과정이라면 로봇을 사용한 프로젝트를 내는 식입니다. 배운 내용을 마지막에 결과물로 남긴다는 것이 정보영재원의 장점입니다.

중1은 파이썬으로 시작합니다(부산과학고 1학년 정보과정에서 배우는 언어와 같습니다). 2기는 알고리즘과 자료구조, 3기는 피지컬 컴퓨팅의 첫 단계인 아두이노를 배웁니다. 중2부터는 적성과 흥미에 따라 프로그래밍응용반과 로봇창작반으로 나뉩니다.

2025년부터 오전반만 운영하고 고1 과정이 폐지되었습니다. 선발 요강은 7월에 확립되어 9월에 홈페이지 공지사항으로 발표되므로, 입학을 노리신다면 7월부터 공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부산대 과학영재원 — 심화과정과 사사과정

부산시 영재원과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영재원입니다. 연간 수십만 원으로 여러 프로젝트를 경험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교육청이 교과 심화 중심이라면, 부산대는 독자적인 커리큘럼을 운영합니다. 상반기에 이론 수업으로 배경 지식을 쌓은 뒤 팀 단위 프로젝트로 응용합니다.

독특한 점은 심화과정과 사사과정입니다. 처음 입학하면 심화과정에서 주로 이론을 배우고, 그중 상위 50%가 사사과정으로 넘어갈 자격을 얻습니다. 사사과정은 원하는 주제를 스스로 정해 연구·개발하는 프로젝트 중심입니다.

초등 과정은 수학·과학 두 개이고 대상은 4·5학년입니다. 중등은 수학·물리·화학·생물·지구환경과학·IT수학융합으로 나뉩니다.

모집은 10월에 시작하며 서류심사(1차)와 면접·논술(2차)로 진행됩니다. 1차에서는 학생이 쓰는 자기역량서술지와 교사가 쓰는 교사의견서를 GED로 제출합니다. 교사의견서의 마지막 5번 문항이 중요합니다 — 매우 추천을 받으면 높은 점수를 받습니다. 자기역량서술지는 학생이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학부모·교사의 첨삭에 제한은 없습니다.

2차는 토요일 오전 9시~오후 6시로, 오전에 논리적 글쓰기, 오후에 심층면접입니다. 여기서는 온전히 학생 본인의 힘으로 봅니다. 심층면접에서는 입학 동기와 수학·과학 지식을 묻습니다.

양산·경남 — 정보 과목이 없다는 점을 먼저 아셔야 합니다

경상남도교육청이 직접 운영하는 영재원은 창원에 있습니다. 양산에서 가까운 곳은 양산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인데, 여기에는 정보 과목이 없습니다. 분류표의 '정보과학'은 논술 과정입니다.

다만 수학·과학·발명 과정에서 아두이노와 인공지능 코딩 관련 내용을 배웁니다. 양산에서 정보 쪽을 원하신다면 수학·과학·발명 과정 입학을 권해 드립니다.

수업은 3월 말~11월 중순, 매주 토요일 오전 9시~오후 12시 30분에 지정된 초등학교에서 진행됩니다. 초등 4·5학년 과정은 코딩 비중이 적고, 그나마 발명학급에서 아두이노를 다룹니다. 중1부터 본격적으로 코딩과 연관된 반이 나옵니다 — 특히 발명·과학 과정에서 아두이노와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합니다.

그래서 양산은 이렇게 잡으시길 권합니다. 초등에서는 코딩을 접하고 흥미를 갖는 데 집중하고, 중학교에 올라가 영재원에서 코딩 프로젝트를 경험하는 순서입니다.

선발은 이렇게 흘러갑니다

교육청 소속(영재학급·교육지원청·시도교육청)은 전국적으로 선발 방법이 매우 비슷합니다. 일반추천과 특별추천으로 나뉘며, 특별추천은 2년 이내 영재원을 다녔던 학생과 공공기관 종사자 자녀가 해당됩니다.

① 9월 초 선발 전형 요강 발표 → ② 학교에 학교추천위원회 구성, 추천 교사 선정과 선발 기준 확정 → ③ 학생이 GED(영재교육종합데이터베이스)로 희망 기관과 과정을 접수 → ④ 학교추천위원회가 관찰대상자를 선정하고, 관찰 교사가 수행관찰검사 등으로 기록 → ⑤ 10월 말 관찰 교사가 GED에 추천 목록 작성 → ⑥ 11월 1차 선별 합격자 공지 → ⑦ 2차 시험.

2차는 영재성 검사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입니다. 난이도가 있고 정답이 없는 문제도 나옵니다. 아이가 문제를 얼마나 끈기 있게 푸는지, 얼마나 창의적으로 접근하는지, 논리적으로 해결하는지를 봅니다. 부산정보영재원 기준으로 두 검사 합산 15점 이하면 탈락이고, 16점 이상이 1차 결과와 합산되어 최종 결정됩니다.

대학부설도 GED로 지원하는 것은 같지만 지원 시기와 방법이 대학마다 다릅니다.

정보올림피아드는 별개의 트랙입니다

한국정보올림피아드는 1984년부터 개최된 대회입니다. 수상 이력은 중·고·대학 입학 원서에 쓸 수 있는 경력이 되고, 특히 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나 부산과학고처럼 수학·정보 관련 학교에 지원할 때 유리합니다.

2023년 기준으로 1차 대회는 4월 중순~5월 초 접수, 5월 중순 개최였습니다. 초·중·고 부문이 있고 참가 제한은 없습니다. 1차에서 동상 이상(상위 25%)에 들어야 2차 응시 자격이 생기고, 2차는 7월에 열렸습니다. 시험은 모두 온라인이며 응시자를 감독할 보조 전자기기가 필요하고,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응시해야 합니다.

1차는 2교시입니다. 1교시는 80분에 필기 20문제(200점)로 수학·논리 문제가 주를 이루고 알고리즘 문제가 섞입니다. 한 문제당 4분이라 촉박하므로, 풀 수 있는 문제를 빠르게 체크한 뒤 가능성 있는 문제에 5~7분을 쓰는 전략을 씁니다. 2교시는 120분에 실기 3문제(300점)로 C·C++·Python·Java를 쓸 수 있습니다.

2차는 4시간에 실기 4문제(400점)입니다. 난이도가 현격히 높아져 한 문제만 확실히 맞춰도 장려상을 노려볼 수 있는 수준입니다.

2023년 커트라인은 1차 중등부 동상 108.3점(실기 1문제를 확실히 풀면 닿는 점수), 초등부 194점, 고등부 173.5점이었습니다. 2차 장려상은 세 부문 모두 평균 110점 근처였습니다.

수상을 못 해도 남는 것이 있습니다. 준비하는 동안 수학적 지식과 논리적 사고력이 또래보다 올라가 있고, 이는 수능 수학·과학 문제를 풀 때 도움이 됩니다. 코딩 언어도 체화되어, 나중에 필요할 때 남들보다 빠르게 다시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가장 중요한 전제입니다. 영재원이 원하는 학생은 잠재성이 높은 학생이지 선행학습을 미리 해 온 학생이 아닙니다. 열심히 준비하고 떨어지는 학생이 있고, 아무것도 안 하고 붙는 학생이 있습니다. 노력하되 방향을 맞춰야 합니다.

첫째, 학교 수업에 성실하게 참여하는 것입니다. 관찰 교사는 잠재성과 함께 성실함과 인성도 봅니다. 과제를 열심히 하고 수업에서 발표하는 적극성이 필요합니다.

둘째, 독서로 창의성의 폭을 넓히는 것입니다. 답이 하나뿐인 문제를 푸는 방식은 권하지 않습니다. 맞는지 틀리는지를 고민하기보다 자신만의 답을 내릴 수 있는 활동이 좋습니다. 심층면접에서도 평소 독서량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셋째, 수학적 사고력의 체계적 훈련입니다. 논리적으로 해결법을 구성하고 경우의 수를 따지는 것은 처음엔 어렵지만 반복 학습으로 키워집니다. 저희는 초등 저학년에게는 엔트리, 고학년과 중학생에게는 파이썬으로 이 훈련을 합니다.

넷째, 영재원에 붙은 뒤를 대비하는 것입니다. 영재성이 있는 아이라도 처음 코딩을 하면 어려움을 겪고, 똑똑한 아이들이 모이는 특성상 진도가 매우 빠릅니다. 그래서 정보영재원 입학을 준비하신다면 코딩 선행을 권해 드립니다. 파이썬뿐 아니라 C 언어, 햄스터 로봇을 이용한 피지컬 컴퓨팅, 인공지능 기초 과정을 함께 다룹니다.

다만 너무 앞선 선행은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도를 빼는 것과 사고력을 기르는 것은 다릅니다.

정리하면

미래의 인재는 기술력보다 해결력이 중요해집니다. 무엇을·어떻게·왜 하는지 고민하는 것이 사람이 내릴 결정이고, 영재원은 그 사고를 훈련하는 환경입니다. 붙이는 것 자체보다 그 환경에 필요한 힘을 기르는 쪽으로 준비하시길 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영재학급과 영재교육원은 무엇이 다른가요?
영재학급은 지역 학교에 만들어 운영하는 형태로 경쟁률이 낮아 처음 도전하기 좋습니다. 영재교육원은 교육지원청·시도교육청·대학부설로 나뉘며 경쟁률이 더 높습니다. "영재원 합격"이라고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영재학급인 경우가 있으니 어디인지 확인해 보세요.
정보영재원에 가려면 코딩을 미리 배워야 하나요?
선발 자체는 선행학습이 아니라 잠재성을 봅니다. 다만 합격한 뒤가 문제입니다. 똑똑한 아이들이 모여 진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입학 후 적응을 위해 파이썬 정도의 선행은 권해 드립니다. 반대로 지나친 선행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양산에도 정보영재원이 있나요?
양산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에는 정보 과목이 없습니다. 분류표의 '정보과학'은 논술 과정입니다. 다만 수학·과학·발명 과정에서 아두이노와 인공지능 코딩을 다루므로 그쪽을 권합니다. 경남교육청 직영 영재원은 창원에 있습니다.
2차 시험은 어떻게 준비하나요?
영재성 검사와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는 한 달 만에 준비하기 어렵습니다. 정답이 없는 문제가 나오고, 끈기 있게 푸는지와 논리적으로 접근하는지를 봅니다. 결정하셨다면 미리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기르는 쪽으로 시작하셔야 합니다.
정보올림피아드는 상을 못 타면 의미가 없나요?
아닙니다. 준비 과정에서 수학적 지식과 논리적 사고력이 또래보다 올라가고 코딩 언어가 체화됩니다. 수능 수학·과학에도 도움이 되고, 나중에 코딩이 필요할 때 훨씬 빠르게 다시 익힐 수 있습니다.